시몬 볼리바르
[Simon Bolivar]시몬 볼리바르(1783~1830)는 19세기 초 남아메리카의 독립운동지도자이다.
베네수엘라의 유복한 크리올(중남미 태생 백인) 출신인 볼리바르는 스페인 유학 중 프랑스혁명에 고무돼 1807년 돌아와 독립에 매진했다. 짧은 생애동안 1817년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5개국을 스페인 지배에서 ‘해방’시켰다. 나라명 볼리비아부터 베네수엘라의 통화, 헌법, 공항 등 곳곳에 그의 이름이 남아있다.
볼리바르는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미합중국처럼 연방국가인 ‘대(大)콜롬비아’를 구상했다. 그의 꿈은 국가 간 분열로 무산됐지만 중남미에 좌파 이념이 깊게 뿌리내려 훗날 종속이론, 해방신학의 밑바탕이 됐다. 볼리바르와 쿠바혁명(1959) 주역인 체 게바라는 희생 이미지가 강해 중남미에선 종종 예수에 비유된다.
1999년 집권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는 `볼리바르 후계자’를 자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