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lithium, Li]우주 빅뱅 때 수소 헬륨과 함께 생성된 은백색 금속이다. 스웨덴의 아르프베드손이 1817년 발견했다. 리튬(lithium)이란 이름은 비슷한 알칼리금속인 소듐, 포타슘이 식물에서 추출된 데 반해 암석(그리스어로 Lithos)에서 발견해 붙여졌다.
리튬은 물에도 뜰 만큼 가벼우면서 쉽게 펴고 자를 수 있어 2차전지의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백색황금'으로 불리며 자동차의 휘발유에 빗대어 ‘하얀 석유’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알루미늄, 마그네슘과의 합금은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아 비행기 제작에도 쓰인다.
탄산리튬 등 화합물 형태로 가공해 유통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세계 수요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은 다른 희소 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며 세계 매장량의 7할이 ‘리튬 트라이앵글’(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로 불리는 안데스산지에 묻혀 있다. 바닷물에도 리튬이 녹아 있지만 지표 채굴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문제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등 배터리에 쓰이는 화합물로 정제·가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가공 과정에서 환경 파괴 우려가 크고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리튬 가공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다.
리튬 국제가격이 미국 달러가 아니라 중국 화폐 단위인 위안으로 책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리튬은 국내 배터리업체가 주력 생산하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삼원계 배터리와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에 모두 쓰인다. 2023년 시행을 앞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리튬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터리 및 소재 업체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 리튬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튬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들도 리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10월 7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결정했다. SK온은 호주 광산업체로부터 친환경 고순도 리튬 23만t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025년부터 5년 동안 캐나다 광물업체에서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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