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토셀
[femtocell]펨토셀은 반경 10미터 내외의 소규모 공간을 커버하는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펨토(femto)'는 1천조분의 1을 의미하는 물리 단위로, 여기에 통신 범위 단위인 '셀(cell)'이 결합됐다.
사용자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 무선랜 중계기(AP) 형태의 펨토셀을 설치하고, 이를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 통화와 데이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송 범위는 약 10미터, 동시 수용 인원은 20명 내외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 설치 시 기지국 부하를 줄여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한때 음영지역 해소와 통신 품질 개선의 해법으로 주목받았지만, 2025년 9월 중순 KT 이용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 해킹 사건에서 불법 개조된 펨토셀이 범행 도구로 악용되면서 보안 취약성이 도마에 올랐다. 피의자들이 차량에 펨토셀을 싣고 이동하며 인근 사용자의 네트워크를 탈취, 통신 기술이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드러냈다.
펨토셀은 통신 인프라의 일환이자, 보안 사각지대를 막기 위한 기술적 보완이 시급한 양면적 존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