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국제회계기준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

런던 소재 민간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1973년에 제정한 것으로 미국 회계기준(US-GAAP)과 더불어 글로벌 회계기준의 역할을 해왔다.

2000년 5월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가 IFRS를 전 세계의 단일 회계 기준으로 채택한 뒤 세계 증권시장과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회계기준이 됐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별도의 회계기준을 갖고 있는 국가들도 큰 틀에서 IFRS 원칙을 따르는 추세다.

2002년 발생한 엔론, 월드콤 등의 회계 부정사건을 계기로 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미 회계기준을 IFRS와 합치시키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으며 그 결실로 2002년 9월 FASB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회의이후 IFRS는 글로벌 단일회계표준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

IFRS의 특징은 △규칙에 근거(rule-based)한 회계처리보다는 회계담당자가 경제적 실질에 기초해 회계처리를 하는 원칙중심(principle-based)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인 연결회계 중심 △장부가(취득원가)보다는 현재의 자산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공정가치(fair-value accounting) 중심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은 2007년 3월15일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을 발표해 IFRS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상장기업에 적용했고, 2011년 전면 도입됐다.


한국이 IFRS 도입을 결정한 것은 국내 회계 투명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국내 기업의 재무제표가 해외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자는 것. 하지만 아직 국제회계기준에 적응할 준비가 덜 된 기업들에는 강화된 새로운 회계기준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IASB는 새로운 회계기준이 확정될 때마다 차례로 번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이름을 정하고 있다. 2017년 1월1일 시행되는 고객 계약을 통한 수익에 관한 국제회계기준은 IFRS15다.

가장 최근에 이름이 정해진 리스에 관한 국제회계기준은 IFRS16이다. 그동안 IFRS4 2단계로 불려온 신(新) 국제 보험회계기준은 그다음 번호인 17번을 받아 IFRS17로 공식 명칭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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