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홍콩H지수

[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 HSCEI]

중국본토기업이 발행했지만 홍콩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는 주식(H-Shares)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의 기준에 의해 분류한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라고도 한다.

한편 H-Share중에는 중국본토시장과 홍콩증시에 중복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는 종목도 있다.

H지수는 특히 우량주로 구성되어 있고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이 높다. 업종별로는 금융섹터의 비중이 70%정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에너지, 건설섹터가 뒤따르고 있다.

홍콩H주식에는 중국공상은행(ICBC), Bank of China, CCB, Ping An 등이 편입돼 있다.

한편 HSCEI는 Hang Seng Indexes Company Limited가 시가총액방식으로 산출하며 2000년 1월 3일 2000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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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가 한때 7800선까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한 국내 증권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투자자에게 약속한 수익률(평균 7%)을 확보하고 운용수익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ELS 손실위험을 분산(헤지)하는 선물·옵션 거래에 나섰다가 예기치 않은 지수 급락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증권사들은 ELS 운용부문에서 많게는 1000억원 수준의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8월에도 수백억원 손실 22일 금융투자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ELS 잔액(37조원) 가운데 국내 증권사가 위험을 떠안은 자체 헤지 물량은 40%(14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조7000억원 안팎의 물량을 자체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2조3000억원의 자체 헤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1조9500억원) 현대증권(1조7800억원) 대신증권(1조5000억원) 미래에셋증권(1조3500억원) 등도 자체 헤지 물량이 1조원이 넘는다. KDB대우증권은 홍콩H지수 관련 ELS 발행잔액이 4조원으로 많지만 자체 헤지 물량은 1조원으로 낮은 편이다. 하나금융투자(7500억원)와 신한금융투자(5000억원)는 대부분 외국 투자은행(IB)에 ELS 헤지를 위탁한다. 증권사들은 자체 헤지 운용을 하면서 작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수준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홍콩H지수가 급락했을 때도 대형 증권사들은 100억~3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냈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 임원은 “홍콩H지수가 8000선 밑으로 급락하면서 이달 기준 자체 헤지 물량에서 0.5%가량 운용 손실이 났다”며 “ELS들이 잇따라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하는 원금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ELS부문에서 이익을 내는 게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LS는 선물과 옵션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상품이다. 증권사는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가 떨어지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 지수와 연계한 선물을 사들인다. 저가에 매수한 뒤 지수가 오를 때 선물을 팔아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하지만 ELS가 손실구간에 진입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수 하락폭만큼 원금을 떼는 것으로 계약조건이 변경되기 때문에 더 이상 선물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금융당국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이 대목이다. 홍콩H지수가 상당수의 ELS가 손실구간에 진입하는 7000 또는 6500선까지 급락하면 증권사들은 보유 선물을 일제히 내다 팔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홍콩 증시는 물론 한국과 다른 아시아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옵션거래에서도 손실 증권사들은 홍콩H지수 연계 ELS를 처음 발행할 때 발행액의 15~20%에 해당하는 선물만 사들인다. 지수가 급락할수록 사들여야 하는 선물의 양이 늘어 손실구간 진입 직전 시점엔 발행액보다 최대 세 배 많은 선물이 필요하다. 매수 우위 시장에서 제때 선물을 사기도 힘들 뿐더러 헤지를 위한 비용 조달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요즘처럼 원화가치가 낮을 때는 홍콩 선물을 사는 과정에서 입을 수 있는 환차손까지 감안해야 한다. 한 증권사 ELS 담당자는 “ELS 신규 발행물량이 줄면서 헤지 비용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사들이는 옵션에서 나는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단기 지수 변동성과 관련된 옵션에 투자하는데 요즘처럼 시장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지수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 위험한 옵션을 사들인 증권사일수록 손실 폭이 커지게 된다. 허란/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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