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위칭데이
[Triple Witching Day]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세 종류의 주식 관련 파생상품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한다. 만기를 앞두고 파생상품 포지션의 청산·이월(롤오버)과 현물·파생상품 간 차익거래 포지션의 조정이 집중되면서 거래량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세 마녀의 날’이라고도 한다.
선물·옵션의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자는 기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결제하고,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려면 다음 만기의 상품으로 이월(롤오버)한다. 이 과정에서 파생상품과 연계된 현물주식의 매수·매도도 함께 발생한다. 특히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면 만기 결제가격 산정을 전후해 현물시장에 주문이 집중되면서 주가지수와 개별 종목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이처럼 파생상품 만기가 현물시장의 거래량과 가격 형성, 변동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만기일 효과(Expiration Effect)라고 한다. 다만 만기일이라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급등락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영향의 방향과 크기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트리플위칭데이라는 명칭은 미국에서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한꺼번에 겹치는 날을 가리키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러 파생상품의 만기에 따른 거래가 동시에 집중돼 시장의 움직임이 복잡해질 수 있는 모습을 세 마녀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에 빗댄 표현이다.
한국에서는 1996년 주가지수선물시장과 1997년 주가지수옵션시장이 개설된 뒤 두 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을 더블위칭데이(Double Witching Day)라고 불렀다. 2002년 개별주식옵션이 도입되면서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에 세 종류의 파생상품 만기가 겹쳐 트리플위칭데이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이후 2008년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되면서 네 종류의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은 쿼드러플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네 마녀의 날)라고 부르게 됐다.
따라서 트리플위칭데이는 단순히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세 종류의 주식 관련 파생상품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날이라는 것이 개념의 핵심이다. 주가 변동성 확대는 이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시장 현상이지 트리플위칭데이의 성립 요건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