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후티 반군

[Houthi rebels]

예멘 북부의 자이디파(Zaydi) 시아파 공동체를 기반으로 성장한 정치·무장세력이다. 공식 명칭은 안사르 알라(Ansar Allah)이며,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북부의 상당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운용한다.

후티 운동은 1990년대 예멘 북부 사다의 자이디파 종교·문화 부흥운동에 뿌리를 둔다. 2004년 지도자 후세인 바드레딘 알후티가 정부군과의 충돌 과정에서 사망한 뒤 ‘후티’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됐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개입하면서 예멘 내전이 확대됐다. 현재는 압둘말리크 알후티가 이끌고 있다.

후티는 이란으로부터 무기·기술·훈련 등의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예멘 내부에서 독자적으로 형성된 운동이어서 이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한 대리세력으로만 보는 데에는 이견이 있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아덴만의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하면서 활동범위를 예멘 밖으로 확대했다.

2026년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및 중동의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갈등과 결합하면서 후티 문제가 다시 확대됐다. 9월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벌여 홍해 연안의 전략적 항구도시 모카를 장악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마윤섬)에 진입하는 등 이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세계 해상교역의 핵심 길목이다. 이에 따라 후티는 예멘 내전의 주요 당사자이면서 홍해 해운과 국제 에너지 공급망,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관계 등 중동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역 세력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