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메타버스

[metaverse]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이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 뿐 아니라 증강현실과 라이프로깅 등 현실과 기술이 접목된 분야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에서 이뤄지는 사용자들의 상호작용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메타버스 안에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재화의 소유, 투자, 이에 대한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실세계의 확장판인 셈이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단어는 아니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크래쉬》에서 처음 쓰였다. 마피아가 장악한 미국에서 살아가는 ‘히로’가 주인공이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면 히로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접속한다. 스스로 디자인한 아바타를 통해 현실세계처럼 상호작용하는 또 다른 현실인 메타버스에서 살아간다.

기존에는 비대면 세계와 대면 세계 간 경계가 뚜렷했다. 비대면 업무라고 하면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 국한된 얘기였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아예 오프라인 사무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VR글라스를 쓰면 언제 어디서든 가상 사무실로 접속해 동료 아바타와 회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무, 교육 등 메타버스 활용 분야는 넓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16일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과 게임 개발 엔진, 플랫폼, 온라인 결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메타버스 유망직업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면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건축가’를 꼽는다. 가상세계에서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컴퓨터 디자인그래픽을 다룰 줄 아는 모두가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블록을 쌓아 공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가상세계 안 사용자 경험’을 함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회사라면 메타버스 안에 전시관을 세우거나, 자동차를 마음껏 튜닝해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기업이 의도한 것을 충분히 구현해낼 수 있는 디지털 설계감각이 필요한 직업이다.

‘아바타 디자이너’도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 예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비전과 문화를 상징하는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선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하다. 아바타가 고객 아바타를 만났을 때 접대하는 방법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아바타를 위한 패션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같은 직업도 생겨날 수 있다. 아주 작은 픽셀 안에 존재하는 아바타가 입을 옷을 만드는 것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다. 이미 가상패션 원단·부자재를 판매하는 업체도 생겼다. 다양한 가상원단과 단추, 지퍼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클로-셋 커넥트’에는 유명 원단·부자재 회사가 입점해 있다. 다양한 질감과 색감의 원단, 부자재 중 원하는 것을 고른 뒤 구매해 가상 제품에 적용하면 된다. 가상세계에서 화장하는 기술을 콘텐츠화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와 아바타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는 직업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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