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병
[Seoul Syndrome]서울병’은 한국의 수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귀국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느끼는 정서적 공허감과 강한 재방문 욕구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주로 서울에서의 문화 체험, 미적 감각, 대중교통과 치안 등 생활 환경에 대한 긍정적 인상이 현실 생활과의 괴리로 이어지며, 일종의 향수 또는 ‘이상향 후유증’으로 나타난다.
이 용어는 특히 한류 콘텐츠의 소비가 활발한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소셜미디어상에서 “서울병이 도졌다”는 표현이 밈처럼 회자되고 있다. 여행지에 대한 단순한 그리움 이상의 감정선이 작용한다는 점에서, ‘파리병’ ‘도쿄증후군’ 등과 유사한 문화 심리 현상으로 해석된다.
2024~2025년을 전후로 중국의 SNS 플랫폼에서는 “서울병”이란 표현이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서울을 다녀온 후 ‘세상이 칙칙해 보인다’, ‘모든 게 서울만 못하다’는 감상을 공유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며, 한국 문화와 관광 콘텐츠에 대한 환상이 일종의 ‘정신적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관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소비 트렌드를 넘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 파워와 도시 매력도에 대한 상징적 반응으로, 대한민국이 문화 수출국으로서 갖는 소프트파워의 단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