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트리핀 딜레마

[Triffin''s dilemma]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는 기축 통화가 국제 경제에 원활히 쓰이기 위해 많이 풀리면 기축 통화 발행국의 적자가 늘어나고 반대로 기축 통화 발행국이 무역 흑자를 보면 돈이 덜 풀려 국제 경제가 원활해지지 못하는 역설을 말한다.

1950년대 미국에서 장기간 이어진 경상 수지 적자 때문에 처음 이 개념이 등장했다.

당시 미 예일대 교수였던 로버트 트리핀(Robert Triffin)은 이러한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미국이 경상 흑자로 돌아서면 누가 국제 유동성을 공급할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국이 경상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적자 상태가 지속돼 미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준비 자산으로서 신뢰도가 저하되고 고정환율제도가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여서 답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트리핀의 딜레마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기축 통화인 미 달러화는 무역 적자를 시정하지 않고서도 기축 통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의 국제 수지 적자 폭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세계 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창출되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트리핀 딜레마를 넘어서는 달러의 역설이다.

관련어

  • 투자세액공제[investment tax credit]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용 고정자산 등의 투자에 대해서 그 투자금액의 일정 ...

  • 통합투자세액공제

    정부가 기업들의 투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20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신설한 제도. 기존...

  • 통합환경관리법

    환경 오염 시설 관리 방식에 대한 법률. 환경부가 2015년 12월 22일 공표한 것으로 ...

  • 특허괴물[patent troll]

    제조, 서비스 등의 생산 활동은 하지 않고 특허를 매입한 뒤 특허를 침해한 기업을 상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