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심장은 정맥을 통해 혈액을 받아들이고(이완 기능) 동맥을 통해 다시 몸 전체로 혈액을 내보낸다(수축 기능). 심장이 이완 기능과 수축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신체 활동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 데 이게 바로 ‘심부전’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심장 주변의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심부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 심장 판막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숨이 자주 차는 것이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걸을 때뿐만 아니라 앉아서 걸레질하는 등 집안일을 할 때도 수시로 숨이 찬다.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호흡곤란 증상이 더 심해져 수면 중에 자주 깬다. 몸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근육 속 산소가 부족해져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부전에 걸리면 심장의 펌프질 기능이 약해지면서 혈액과 수분이 하체에 몰려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심부전 환자들의 발과 발목이 자주 붓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밤중에 소변을 누기 위해 자주 깬다. 낮 시간에 하체에 몰려 있던 수분이 누우면 다시 심장 쪽으로 올라와서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 부종이 계속되면 간이나 비장이 커져 복부가 팽창하거나 복수가 차기도 한다.
심부전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환자 수가 많아진다. 하지만 최근 5년 새 젊은 심부전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20대 심부전 환자는 2016년 937명에서 지난해 1178명으로 25.7% 증가했다. 30대 환자도 같은 기간 3738명에서 3978명으로 많아졌다. 80세 이상 고령층 환자는 6만989명에서 7만6999명으로 늘어나 전체 심부전 환자(22만7322명)의 33.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