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algorithm]입력된 데이터를 일정한 연산과 규칙에 따라 재배열해 문제해결을 도출해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논리적 절차를 말한다. 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움직여 최적의 답을 찾는다. 검색엔진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고, 내비게이션이 최단 경로를 찾는 것도 모두 알고리즘으로 가능한 일이다. 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나 알파고는 컴퓨터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오류를 점검할 수 있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가미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아랍의 수학자인 이븐 무사 알 호레즈미에서 유래된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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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스타트업'이 뜬다
첨단 알고리즘 기반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 속수무책이던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달리 기술력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할 수 있어서다. 알고리즘은 ‘문제의 해답을 도출하기 위한 논리적 규칙과 절차의 모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 요소다. 올초 구글은 영국 스타트업인 ‘딥마인드’를 4억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했다. 딥마인드는 신경과학이 적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다. 애플은 지난달 ‘스웰라디오’를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스웰라디오는 스트리밍 라디오 스타트업으로 사용자들의 청취 기록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채널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강점이다. 두 업체의 공통점은 강력한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정보기술(IT)산업의 트렌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인 알고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 핵심 ‘알고리즘’ 대표적인 국내 첨단 알고리즘 스타트업으로 메쉬코리아가 꼽힌다. 메쉬코리아의 ‘부탁해’는 겉보기에는 다른 배달 앱과 비슷하지만 배달원이 없는 음식점도 배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퀵서비스나 심부름센터의 배달원을 알고리즘으로 네트워크화한 덕분이다. 사용자가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점에서 가장 가까운 배달원을 찾아 음식이 완성될 때쯤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윷놀이에서 여러 개의 말을 업고 가는 것처럼, 배달 경로 안에 포함된 여러 배달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한 것도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 덕분이다. 배달원의 생산성을 세 배 이상 올려준다는 이 알고리즘은 현재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스도 대표적인 첨단 알고리즘 기업이다.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 취향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추천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다. ‘갑’이 A·B 영화를 좋아하고 ‘을’이 B·C 영화를 좋아한다면, 갑에게는 C 영화를 을에게는 A 영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사용자의 영화 평가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정확도도 높아진다. 영화는 물론 음악,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어 알고리즘의 가치가 높다. 프로그램스가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빅데이터 시대에 주목 클디(Cldi)는 인간 두뇌의 작동 방식을 모방한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의 여러 요소를 추상화해 컴퓨터가 스스로 인식·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 알고리즘 ‘딥페이스’와 구글의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이 모두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도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음성 검색 서비스의 오류 확률을 25% 낮췄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탁해의 시간·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은 배달원·음식점·이용자 데이터의 지속적인 수집·분석을 통해 구동된다. 왓챠와 클디의 알고리즘도 빅데이터 분석이 기본이다. 빅데이터 시대의 초입에 이들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후발 업체 따돌리기 스타트업에 첨단 알고리즘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은 특허가 가능해 스타트업 경쟁력의 중추가 된다. 기존 스타트업은 단발성 아이디어에 기초한 서비스 기반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독자적인 기술이 없다 보니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피할 수 없어 새로 만들어낸 시장도 레드오션이 되기 일쑤였다. 맛집추천 앱, 소개팅 앱 등이 대표적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이제는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타트업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 알고리즘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논리적 절차. 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움직여 최적의 답을 찾는다. 검색엔진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고, 내비게이션이 최단 경로를 찾는 것도 모두 알고리즘으로 가능한 일이다. 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