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Remdesivir]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원래는 2013-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에볼라 출혈열의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추가 임상시험에서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속 연구에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후닌바이러스, 메르스 및 사스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말 렘데시비르는 중국 우한에서 발병해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의 최초의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은 주도로 2020년 초부터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상태에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시험에서 환자들은 렘데시비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5월 1일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렘데시비르에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다. 이후 2020년 10월 22일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 시간)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사용허가를 내줬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의 의약품이 됐다.
이에따라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몸무게 40kg 이상 입원 환자에 이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다. 2020년 10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군병원에 입원했을 때 투약받기도 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선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으며 경증 환자에게는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2020년 6월 3일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의약품 특례 수입제도 절차를 밟아 수입하다가 7월 24일부터 품목허가했으며 10월 22일 현재까지 600여 명이 투약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 받으려면 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가 94% 이하로 떨어진 상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 증상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투약 대상으로 판단된 환자는 5일동안 6병을 투약받고, 필요하면 한 차례에 한해 5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관련어
- 참조어칼레트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아비간, 의약품 특례수입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