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노믹스 2.0
[Likonomics 2.0]중국정부가 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정부 지출 등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리커창 총리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말로 2015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 이후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들이 ‘리커노믹스 2.0’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리 총리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한 화두가 인위적인 경기부양 자제 △부채 감축 △구조개혁 추진을 핵심으로하는 기존의 리커노믹스와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리 총리는 당시 다보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두 개의 중가오(中高)’와 ‘두 개의 엔진’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두 개의 중가오란 “중국 경제가 속도 면에서는 ‘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으로, 질적인 수준에선 ‘하급’에서 ‘중고급’으로 바뀌는 전환기에 있다”는 것이다. 두 개의 엔진은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시장과 정부를 의미한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중고속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통한 혁신과 기초설비 및 공공서비스 공급 확대라는 정부의 역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는 “리 총리가 두 개의 엔진이란 개념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해외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중국식 해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