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오버
[Failover]페일오버는 시스템, 서버, 네트워크 등에 장애가 발생했을 때, 예비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 시스템을 대신해 서비스를 이어받는 기술이다. 이 기능이 작동하면 사용자는 서비스 중단을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시스템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한 백업이 아닌 실시간 전환이 핵심이며, 이 기능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경우, 데이터가 보존돼 있더라도 실제 서비스는 마비되어 정상화가 어렵다. 고가용성(High Availability)을 보장하는 구조의 중심에 있는 기술이다.
2025년 9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자정부 서비스를 비롯한 주요 행정 시스템이 마비됐다. 당시 광주센터에 마련된 예비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페일오버 기능 부재가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다. 이 사건은 공공 부문 디지털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정부는 예비 시스템 자동 전환 체계 강화를 포함한 재난 대응 시스템 개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