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채
한전채는 한국전력공사가 전력 구매 비용, 운영 자금, 적자 보전 등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다. 정부가 최대 주주인 공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지만, 일반 회사채와 동일하게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한전은 2022~2023년 국제 연료비 급등과 전기요금 동결로 인한 적자 폭 확대를 메우기 위해 대규모 한전채 발행에 나섰다. 2022년에는 연간 발행액이 30조 원에 육박했고, 금리는 연 6%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AAA 등급의 우량 채권으로 분류되지만, 발행 규모가 워낙 커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자금시장 블랙홀'로 불리며 채권시장 금리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후 한전채 발행 한도 상향, 전기요금 조정, 공기업 재무 구조 개선 등의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요금 구조와 공공요금 현실화 문제, 재정 부담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