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GA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 부흥을 내세운 구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 ‘MAGA’를 변형한 표현이다. 원래 미국 내에서 해군력 강화, 조선소 재건을 주장할 때 쓰였지만, 2025년 여름 한국 정부가 미·한 관세 협상 카드로 꺼내 들었다.
‘미국이 조선업을 키우고 싶다면, 한국이 기술과 자본, 금융을 들고 와 돕겠다’는 제안이었다. MASGA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1,500억 달러. 미국 현지 조선소 건설, 숙련 인력 양성, 기술 이전, 공급망 강화 등이 핵심이다.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못 박은 상황에서, 한국은 자동차 관세 인하를 목표로 협상에 나섰다. MASGA 제안은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전담 TF를 꾸려 참여했고, 이후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수송함 정비 계약을 따냈다. 한국 조선업에는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미국에는 조선업 재건의 실질적 파트너가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