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EMAS

[Engineered Materials Arresting System]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오버런' 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다. 주로 활주로가 짧고 풀밭 등 완충 지대가 부족한 공항에 설치되며, 경량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로 만든 보도블록 모양의 특수 구조물을 사용한다. 항공기가 이 구조물을 통과하면 재료가 토기처럼 부서지면서 바퀴와 동체에 마찰을 증가시켜 속도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EMAS의 필요성
2024년 12월 29일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은 활주로 끝에서 항공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구조물까지의 거리가 약 251m로, 안전 구역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규정에 따르면, 상업용 공항은 활주로 양쪽 끝에 300m 이상의 안전 구역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EMAS 설치가 요구된다.

EMAS의 효과
EMAS 덕분에 지금까지 활주로를 벗어난 항공기가 안전하게 멈췄으며, 승객이 무사할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EMAS를 설치해왔으며, 현재 공항의 활주로에 EMAS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의 EMAS 현황
한국에서는 아직 EMAS를 설치한 공항이 없으나,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무안공항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에 EMAS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