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디리스킹

[derisking]

디리스킹(De-risking)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완전히 단절하거나 적대적으로 선을 긋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아닌,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술·산업·공급망에서 리스크를 완화하려는 서방 국가들의 새로운 실용적 접근 전략을 말한다.

이 개념은 2023년 3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방중 중 처음 공식 언급하면서 대중 전략의 화두로 떠올랐고, 같은 해 5월 G7 정상회의에서 공동 기조로 채택되며 국제 규범화되었다.

디리스킹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생산 기지’와의 관계는 유지하되, 특정 기술이나 자원, 산업 분야에서의 과도한 집중을 줄이고 조달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중국과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하고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의 대외 경제 기조로 명확히 규정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디리스킹을 `위장된 디커플링’이라고 비판하며, 사실상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축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디리스킹은 단순한 외교 용어를 넘어, 반도체·배터리·희토류 등 전략 자원의 글로벌 공급 전략, 투자 심사, 무역 규제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포괄적 국제 경제 프레임워크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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