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한전)는 1982년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대 전력공급 공기업이다.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이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으며,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원자력·화력 발전 자회사를 통해 국내 전력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송전·배전·판매까지 전력산업 전 과정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남동·중부·서부발전 등 6개 발전 자회사가 한전의 연결 자회사로 묶여 있다.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6조 원, 영업이익은 5조 원대를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연료비 하락과 비용 구조 개선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특히, 전기요금 동결이 이어지면서 원가와 요금 간 괴리는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있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전채'를 발행해왔으며, 2022년에는 채권시장 금리를 밀어올리며 ‘시장 교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 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도 경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 수익성 회복과 공기업 역할 간 균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