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선부론

[先富論, Getting Rich First)]

1985년 개혁·개방을 시도한 덩샤오핑이 제시한 국가발전 이념. 개혁개방 이후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이나 일부 지역이 먼저 부유해지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 결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을 넘어 미국과 패권을 겨룰 만큼 성장했다.

선부론은 부자가 된 사람이 점진적으로 사회 전체를 부유하게 한다는 낙수효과를 전제로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3년 집권한 시진핑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기치로 내세웠다. 그러나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청년 실업률이 15%대로 치솟고 도농격차는 더 벌어졌다. 14억 인구 중 6억 명이 월수입 1000위안(약 18만원) 미만으로 연명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진핑이 다시 들고나온 게 ‘공동부유(共同富裕)’다.

이는 표현만 바꿨을 뿐 마오쩌둥의 ‘공부론’과 같다. 민간기업과 고소득층의 부를 당이 ‘조절’하고 ‘자발적’ 기부를 통해 인민과 나누자는 것이다.

관련어

  • 시카고 공포

    미국 시카고가 도시 발전의 원동력이자 상징이었던 제조업이 쇠락하면서 빈집이 늘어나고 범죄가...

  • 생계형저축

    만 60세 이상의 개인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수급대상자 등 저소득자의...

  • 세무사[tax accountant]

    개인이나 기업 등을 대신해 납세 신고서를 작성하고 부당 납부고지서에 대하여 세무서에 이의를...

  • 스니커테크[sneaker tech]

    스니커즈와 재테크를 결합한 신조어. 한정판 운동화를 구입해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