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인앱 결제

[in-app purchase]

구글이나 애플이 자체 개발한 내부결제 시스템으로 자사 앱 안에서 유료 앱·콘텐츠를 각국의 신용카드, 각종 간편결제, 이통사 소액결제 등을 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2020년 9월 29일 구글은 2021년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유통하는 모든 디지털 콘텐츠 앱에 구글의 결제 방식을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등록되는 앱은 2021년 1월 20일, 기존 등록 2021년 10월 1일부터 이를 따라야 한다. 그동안 게임 앱에만 수수료 30%를 강제해 왔는데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구글에서 앱을 유통하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는 앱에서 발생하는 모든 결제 건에 30%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인앱결제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 전세계적으로 거세지자 2021년 8월 27일 애플은 외부 결제 방식을 사실상 허용했다.
애플은 27일 미국 캐머런 등 앱 개발사들과의 집단소송과 관련해 이메일 등을 통한 외부 결제 홍보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 등 일곱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연간 100만달러 미만 매출 사업자에 대한 수수료 감면(기존 30%→15%) 최소 3년 유지 △객관성 담보를 위한 앱스토어 검색 시스템 3년 유지 △인앱결제 금액 설정 단위 확대(기준 가격 수 100개 미만→500개 이상) △앱 불승인 시 이의 제기 절차 유지 △앱스토어 관련 연간 투명성 보고서 작성 △소규모 미국 개발자를 위한 기금 설립 등이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을 미국 법원이 승인하면 집단소송은 마무리되며, 해당 내용은 세계 각국 개발자에게도 적용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앱이 디지털 상품·서비스를 판매할 때 애플이 만든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도록 강제해왔다. 인앱결제 강제 규정이다. 게임 아이템을 사거나 음악 스트리밍을 결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아갔다. 애플은 지난해 다른 업체 결제 방식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글로벌 게임업체 에픽게임즈를 앱스토어에서 내쫓기도 했다.

하지만 인앱결제 강제가 ‘갑질’이라는 주장이 세계 각국에서 제기되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합의안에 따라 앱 개발사는 대체 지급 수단을 이메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외부 결제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애플 "수수료 30%는 그대로"
구글도 인앱결제 포기 가능성…앱개발사 수수료 부담 확 줄 듯
애플이 미국 앱 개발자들과의 분쟁에서 ‘인앱(in-app)결제 강제’ 방침을 포기한 것은 세계적 비판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앱마켓 내 유료 결제 때 자사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한 이 방식은 미국 정부 내에서도 ‘독점’이란 비판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안방인 미국에서 에픽게임즈 등 앱 개발사로부터 반(反)독점법 위반으로 고소당해 여러 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 4월 앱마켓 경쟁 방해 혐의로 애플을 기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해 ‘애플 이외의 결제 방식 사용’을 허용해준 것이다. 합의안은 세계 각국에 모두 적용되는 만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앱 개발사들의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국의 앱 개발사들은 인앱결제에 따른 수수료로 4430억원을 애플에 떼였다. 국내 앱 개발사들은 앞으로 수수료가 애플(매출의 30%)보다 저렴한 다른 금융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자체 개발 결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구글도 이번 합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그간 앱마켓 규정에서 애플을 따라가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인앱결제 강제 방침도 애플이 처음 시작한 것을 구글이 뒤따른 것이다. 애플이 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하자 똑같이 시행했다. 세계적인 인앱결제 강제 반대 움직임에 대한 대항도 애플과 함께해 왔다.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한국 상황도 구글의 글로벌 정책엔 또 다른 압박 변수다. 국내 앱 개발사들은 2020년 구글에 인앱결제 수수료로 1조529억원을 지급했다.


다만 완전한 외부결제 허용은 아니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앱 개발사는 별도로 “우리가 마련한 결제 방식도 있다”고 고객에게 알릴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외부결제 수단을 이용하려면 앱 밖의 별도 웹사이트 등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불편함을 겪기 싫어 애플 결제 수단을 이용하면 앱 개발사는 지금과 똑같이 30% 수수료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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