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hand-foot-and-mouth disease]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생기는 질병. 심하면 무릎이나 엉덩이에도 물집이 잡히고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독감이나 감기처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의 타액, 콧물, 가래 등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대변 등에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장난감이나 수건, 집기 등 물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높다.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과 같은 장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병이다. 여름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가을까지 이어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수족구병이 6월 정점을 보인 뒤 8월까지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족구병은 0~6세 영유아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수족구병 중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생긴 수족구병은 증상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3~7일이다. 식욕저하, 설사, 구토,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뇌염, 무균성 뇌막염 등 신경계 질환이나 폐출혈, 신경인성 폐부종 등의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0~6세 영유아나 소아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단체생활 중 집단 발병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단체생활하는 곳에서는 감염자가 생기면 바로 격리해야 한다.
대개 수족구병에 감염됐더라도 7~10일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영유아 중 고열이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있으면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입안이나 입 주변에 물집이 수포가 생기는 특징 때문에 헤르판지나, 헤르페스 등의 질환과 혼동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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