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OTT

[over the top]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자체 제작 프로그램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을 뜻하는 ‘Over The Top’의 준말. 'top'은 셋톱박스를 뜻했다.

초기에는 셋톱박스 기반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했지만 최근엔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공되는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아우르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일일이 내려받는 게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2007년 넷플릭스가 포문을 연 뒤 구글, 애플, 디즈니 같은 거대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한국 역시 웨이브, 티빙, 쿠팡 플레이, 왓챠 등 여러 OTT 서비스가 운영 중이며 그 경쟁 역시 치열하다.

OTT의 최대 이점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든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개인별 취향에 맞춘 추천 서비스도 실시한다. 요즘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사용자의 시청 습관을 파악 후 더 세분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도 나타났다. 이런 기술 진보는 OTT 시장 확대를 촉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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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업계는 칸막이를 뛰어넘는 융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국내 1위 케이블TV업체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밝힌 명분이다. SK텔레콤은 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내년 4월께 합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으로 갈라진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칸막이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른바 ‘OTT(over the top)’ 서비스도 유료방송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데이터 트래픽(사용량) 증가 등과 맞물려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급팽창할 전망이다. ○방송융합 서비스 신호탄 국내 방송 시장은 그동안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등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법이 적용되는 등 융합 서비스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로 고착됐다. 케이블TV 시장은 지역방송 보호 등을 이유로 시·군·구 단위의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뉘어 관리됐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융합 미디어 시대를 여는 첫 신호탄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SK텔레콤은 IPTV(SK브로드밴드)와 케이블TV(CJ헬로비전)를 묶어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IPTV 사업에 주력하던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도 케이블TV 인수 등 합종연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통신사와 케이블TV 간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위 통신사인 AT&T와 위성방송 디렉TV 간 485억달러(약 54조8000억원)짜리 인수합병을 공식 승인했다. 앞서 5월에는 미국 3위 케이블TV 회사인 차터커뮤니케이션이 2위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했다. 이로써 부동의 1위 회사인 컴캐스트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프랑스 이동통신사인 알티스는 미국 케이블TV업체 서든링크와 케이블비전을 잇달아 인수하며 방송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소비 행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케이블TV 등 전통 미디어 중심에서 스트리밍(온라인 실시간 전송) 동영상 등 OTT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디어 리서치 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정의 41%는 넷플릭스, 구글, 애플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블TV 등에 가입하지 않고 스트리밍만 이용하는 ‘코드 커팅(code cutting)’ 현상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회사들과 곰TV(그래텍) 아프리카TV 등 동영상 전문회사들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는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토종 업체들과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너선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커뮤니케이션총괄은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선택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넷플릭스의 핵심”이라며 “한국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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