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스입자
[Higgs boson]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실험을 통해 존재가 증명된 17번째 기본 입자다. 현대물리학에서는 모든 물질을 분자나 원자보다 작은 최소 단위로 쪼개면 6쌍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의 매개입자 등 16개의 작은 입자로 구성된다고 설명해왔다. 이들이 결합해 물질이 만들어지고 상호작용한다는 게 일명 물리학 표준모형 이론이다. 물리학계는 이들 16개 입자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각 입자의 성질을 결정하는 질량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힉스입자는 우주 기원의 비밀을 풀 이론 중 하나다. 137억년 전 우주 빅뱅 상황에서 다른 입자들과 충돌하며 이들의 질량을 결정하는 핵심 에너지를 제공하고 사라졌다는 게 힉스 메커니즘 가설의 핵심이다.
힉스입자는 자연현상에서 관찰할 수 없었다. 때문에 국제연구진으로 구성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 지대에 길이 27㎞의 거대 강입자가속기(LHC)를 구축하고 초미니 ‘빅뱅’을 일으키는 실험을 거듭해 2013년 3월 힉스입자의 존재를 입증했다.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80)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와 영국의 피터 힉스(84)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1964년 힉스입자의 존재를 예견했으며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2013년 10월 이를 인정하여 이들을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