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저주
일본 애니매이션 제작업체인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날에 일본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안 좋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 공중파 방송인 니혼TV는 2010년부터 몇 주에 한 번꼴로 금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30분에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편성했다. 이 만화가 방영되는 시간은 미국 워싱턴 시간으로 금융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30분.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TV로 방영될 때마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을 훨씬 밑돌았고, 일본 외환과 주식 시장은 곤두박질쳤다. ‘천공의 성 라퓨타’가 방영된 2일 발표된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도 어김없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일본의 트레이더들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지브리 룰’ 또는 ‘지브리의 저주’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