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배드뱅크

[bad bank]

배드뱅크(Bad Bank)는 부실화된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자산이나 부실채권을 인수해 이를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담 기관을 의미한다. ‘가교운용사(Bridge Asset Manager)’라고도 불리며, 금융기관이 부실자산을 떼어내 배드뱅크에 이전함으로써, 남은 자산은 우량자산만을 포함하는 ‘굿뱅크(Good Bank)’로 분리되고, 이를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개념은 특히 금융위기나 시스템 리스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배드뱅크는 부실자산을 회수·정리하거나 매각,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자산 가치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한다. 배드뱅크의 반대 개념으로는 우량 자산만을 보유한 ‘클린뱅크(Clean Bank)’가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표적인 배드뱅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출범한 캠코는 당시 은행과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해 정리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최근의 부동산 PF 부실 위기 등 주요 국면마다 배드뱅크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한국에는 아직 민간 주도의 배드뱅크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책적 필요에 따라 공공 중심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향후 국내 금융산업의 위기 대응 구조에 있어 정책당국과 민간의 역할 분담을 재조명하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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