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
[alpha girls]‘최고’라는 의미로 쓰이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α)와 여성을(girl)을 결합해 만든 단어다. 학업이나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들을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엘리트 여성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인다.
2007년 아동·청소년 심리학자인 댄 킨들런 하버드대 교수가 펴낸 ‘새로운 여자의 탄생, 알파걸’이라는 책에서 처음 단어가 등장했다. 당시 킨들런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15개 학교를 방문해 앞으로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소녀 100여 명을 인터뷰하고 900여 명의 소녀들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이 뛰어난 성적을 기본으로 갖췄을 뿐만 아니라 교내외 동아리에서 최소 1곳 이상 리더로 활동하고 있고 공부 외의 활동에도 많은 시간을 투여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는 이들에 대해 이전 세대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사회 계층의 출현이라고 평가하며 알파걸이라고 명명했다.
이런 알파걸들은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남녀 차별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알파걸들은 그들의 할머니·어머니 세대와 달리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차별적인 사회적 불평등을 겪지 않아도 되는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