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영구채

[consol bond, perpetual bond]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띠어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으로도 불린다.

일정률의 이자지급은 있으나 상환기간이 없고 발행회사의 해산이나 중요한 채무불이행 등의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상환하지 않으므로 불상환사채라고 한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에 통상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다.

만기는 없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돈을 갚을 수 있는 콜옵션이 있어 대부분 중도 상환이 이뤄진다.

주로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등에서 장기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할 경우에 발행한다.

하지만 2018년 8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기업을 청산할 때 금융상품을 발행자가 갚아야 할 경우, 성과나 주가에 상관없이 보유자에게 특정 금액의 수익을 약속해야 할 경우 ‘금융부채’라고 명시했다. 이 원칙을 적용하면 영구채는 부채로 분류될 여지가 크다. 또한 2019년 3월 금융감독원도 영구채 분류에 대해 IASB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영구채가 부채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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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11월6일 오후 4시7분 두산중공업의 영국 법인이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영구채는 주식처럼 정해진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에서는 자본으로 분류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영국 법인 두산파워시스템은 다음달 1일 3억달러의 영구채를 발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영국 법인의 영구채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지급 보증을 서는 수출입은행에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36.4%)와 두산엔진(42.66%) 보유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담보로 제공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5819억원이다. 영구채의 명목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회사인 영국 법인의 요청에 따라 계속 연장할 수 있다. 영국 법인은 영구채 발행일로부터 3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도 갖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IFRS에 따라 영구채 발행금액을 전부 자본으로 계산해 회계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75.3%에서 263.2%로 1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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