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2차발사
2022년 6월 21일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KSLV-S).
누리호는 당일 오후 3시59분59초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해 약 16분간 정상 비행한 끝에 700㎞ 고도에 큐브샛 4개를 담은 실용위성을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1993년 6월 한국 최초의 과학 로켓인 KSR-Ⅰ이 발사된 지 30년 만에 이룬 쾌거다. 대한민국은 이로써 세계 7번째로 1톤(t) 이상인 실용적 규모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2021년 10월 21일 누리호1차 발사가 이루어 졌는데, 이때 누리호 1차는 성공적으로 고도 700km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3단 엔진에서 산화제가 누출되면서 계획보다 46초 일찍 연소를 마쳐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데에는 실패했다.
2차 발사에서는 2021년 10월 21일 1차 발사와 달리 1.3t짜리 위성 모사체와 함께 우주기술 시험 등 실제 기능을 지닌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 포함 질량 162.5kg)이 실렸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위성으로 임무 수명은 2년이다. 개발은 국내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AP위성이 담당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3단 연소가 끝나고 목표 비행속도인 초속 7.5㎞ 달성에 성공한 뒤 사출(분리)돼 나와, 이후 내장된 자동 운영 프로그램에 의해 가동을 시작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이후 큐브위성 모사체도 내보내, 성능검증위성에 설치된 5개의 큐브위성 사출 발사관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을 마무리한다.
성능검증위성은 마지막 임무로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핵심기술이 담긴 기기들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들 기기는 온도 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열전지(ETG), 자세 제어용 구동기(CMG, 제어모멘트자이로), 성능검증위성에 명령을 전송하는 S-band 안테나(SHA) 등이다.
이들 기기의 성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는 7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성능이 확인된 기기는 이후 예정된 달탐사개발사업 등 미래 우주 사업에 다시 사용될 계획이다.
실제 작동하는 인공위성인 성능검증위성은 조선대, KAIST, 서울대, 연세대 학생팀이 각각 하나씩 제작한 초소형 '큐브위성' 4개와, 큐브위성 모사체(더미 큐브위성) 1개도 품고 있다.
<>큐브위성과 모사체
큐브위성은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을 가리킨다.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순차적으로 분리되는 각 큐브위성은 독자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대 학생팀이 개발한 'STEP Cube Lab-Ⅱ'는 29일 오후 4시 50분께 성공적으로 분리된 뒤 30일 오전 3시 48분께 지상국이 이 큐브위성의 일부 상태정보(비콘신호)를 수신했다.
국내 최초로 전자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탑재하고 1년간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KAIST의 'RANDEV'는 초분광 카메라 지구관측을, 서울대의 'SNUGLITE-Ⅱ'는 정밀 GPS 반송파 신호를 활용한 대기 관측을 한다. 마지막으로 나올 연세대의 'MIMAN'은 한반도와 서해 상공의 미세먼지를 촬영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한편 이와 함께 쏘아 올려진 위성 모사체는 1.3t짜리 알루미늄 덩어리이며, 실제 기능을 갖춘 인공위성은 아니다. 누리호가 설계대로 1.5t 규모의 탑재체를 궤도에 올릴 수 있는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교신 등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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