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협심증

 

혈관의 지름이 좁아져서 혈액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가슴 통증. 숨이 찰 뿐 아니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혈관이 협소해지면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면서 산소와 영양 공급도 감소한다.

협심증 환자는 평소엔 큰 증상이 없다가 운동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가슴 통증을 느낀다.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경우다. 마찬가지로 날씨가 추워지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도 가슴 정중앙과 왼쪽에 통증이 나타난다. 가슴을 쇳덩이가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심장에 마치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아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이 통증은 5분간 지속되다가 안정을 취하면 사라진다. 협심증이 심해질수록 지속 기간이 길어지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협심증은 고령층, 흡연자, 고혈압·당뇨병·비만 환자 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관상동맥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피세포는 건강할 땐 협착이 잘 안 되지만 내피세포가 노화, 흡연 등으로 인해 손상되면 동맥경화나 혈전증(혈액이 덩어리지는 질병)이 쉽게 생긴다.

부모·형제 중에서 55세 이하의 남자, 65세 이하의 여자에게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병하는 등 가족력이 있다면 협심증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2016년 63만 명이었던 국내 협심증 환자는 2020년 67만 명으로 늘었다. 이 중 60~70대가 약 43만 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협심증 환자는 좁아진 혈관을 다시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 등을 시도해볼 수 있다. 협심증과 원인이 비슷한 심근경색도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부분을 다시 뚫고 혈관 지름을 늘릴 수 있다. 스텐트 삽입술 이후에도 꾸준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스텐트에 혈전이 생겨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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