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

[粵港澳大灣區發展規劃, Greater Bay Area]

중국의 선전을 비롯해 광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둥관, 후이저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거대 광역 경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 계획은 2017년 3월 리커창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처음 공개했으며 2019년 2월 18일 중국 국무원도 웨강아오 대만구 발전계획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웨(粵)'는 광둥성, '강(港)'은 홍콩, '아오(澳)'는 마카오를 각각 뜻하며 뜻하며 대만구(大灣區)는 대형 연안 지역이라는 의미다. 이 지역은 세계 3대 항만 경제권에 필적할 만한 자원, 경제 규모, 입지적 강점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면적은 5만6500㎢, 인구 6800여 만 명,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600조원에 달한다.

지역 GDP를 기준으로 하면 러시아를 넘어서고 한국과 비슷한 세계 11위 수준이다. 세계 3위와 5위, 7위 항구인 선전항과 홍콩항, 광저우항이 자리잡고 있고 국제공항 인프라 등 물류 여건도 최상이다. 이 지역의 항공 여객수는 연간 1억1000만 명에 이른다. 첨단 제조업 분야 입지경쟁력에서 한국과 대만 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국무원이 발표한 계획의 핵심 내용은 △글로벌 기술허브 조성 △인프라 연계 가속화 △홍콩과 중국 본토 금융시스템 연계 △광둥성과 홍콩·마카오 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정보기술(IT)과 바이오 기술, 첨단 제조 장비와 신소재, 신형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 등을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웨강아오 대만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첨단기술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10월 개통한 홍콩~주하이(광둥성)~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와 광저우와 홍콩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웨강아오 대만구의 핵심 사업이다. 바다 위 다리와 고속철도 완공으로 이 지역 도시는 이미 일일 생활권에 들어섰다. 주장삼각주 9개 도시를 잇는 경전철도 건설 중이다.

광저우는 대만구의 내륙 중심 도시로, 선전은 혁신기술의 특별경제구역으로 조성된다. 홍콩은 국제금융·무역·물류·항공의 중심 도시로, 마카오는 관광 허브이자 브라질 등 포르투갈어 경제권과의 교류 중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들 도시의 연계 강화를 위해 ‘대만구 국제상업은행’을 설립하고 광저우 난사(南沙)신구를 자유무역시험구로 개발할 예정이다. 홍콩과 마카오 주민이 중국 본토에 취업할 경우 교육, 의료, 노후 대비, 주택, 교통 지원 등에서 본토 주민과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필수 경로 지점에 있다. 중국은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을 통해 일대일로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중국 정부는 웨강아오 대만구 조성이 일국양제(一國兩制) 발전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두 지역의 자율권과 차별성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 야당인 민주당은 “중국 본토 도시와 경쟁하며 발전해온 홍콩이 대만구 계획으로 협력에만 치중한다면 본토 도시들은 발전할 수 있을지 몰라도 홍콩의 장기적인 이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을 통합해 발전시키는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 그리고 상하이시와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 창장(長江)삼각주 지역을 하나로 묶은 ‘창장삼각주 일체화 계획'과 함께 중국의 3대 국가급 지역경제 통합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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