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이탈렉시트

[Italexit]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는 것.
2018년 5월 하순 들어 반(反)EU 전선을 형성한 ‘오성운동’과 최대 야당 ‘리가(동맹)’가 연정 구성을 앞두고 친(親)EU 성향의 세르조 마탈리 대통령과 충돌했다. 연정 구성이 지연되면서 7월 재선거 얘기까지 나온다. 오성운동이나 리가가 다시 선거에서 이기면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이탈렉시트 우려로 인해 한때 세계 주가가 출렁거리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위기가 ‘그렉시트(그리스의 EU 탈퇴)’ 우려를 낳았던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지면 그리스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그리스 구제금융에는 총 2500억유로의 자금이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이며 국내총생산(GDP)이 그리스의 10배다. 이탈리아가 재정위기에 빠지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대 5000억유로, 유럽안정화기구(ESM)가 4000억유로를 쏟아부어도 부채 구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32%로,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탈리아는 1990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맺은 유럽 통합에 적극 환영했다. 1996년에 들어선 중도·좌파 연합 정부는 통화 안정을 목적으로 유로화 통용을 인정했다. 당시 가장 많이 평가절상된 화폐의 하나가 이탈리아 리라였다.

이탈리아인들은 여행을 가거나 값싼 수입품을 구매하는 등 화폐 절상의 단맛을 누렸지만 이탈리아산 제품은 경쟁력을 잃게 됐다. EU 역내에서 이탈리아의 가치사슬은 경쟁력을 갖지 못했고 오히려 독일 제품의 소비처가 돼 버렸다.

  • 위성방송[satellite broadcasting]

    적도 상공 약 3만 6천km 궤도상에 있는 정지위성을 통해 텔레비전 방송 등을 행하는 것을...

  • 악재[bad news, unfavorable factor]

    시세를 떨어뜨리는 요인을 말한다. 악재에는 시장 외부로부터 오는 것으로서는 배당감소, 자본...

  • [worm]

    독자적으로 자기를 복제하고, 전자우편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는 프로그램 또는 실행코드를 ...

  • 유상증자[capital increase with consideration]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