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담도암
췌장에 생기는 췌장암, 간부터 담즙이 분비되는 길인 담도를 따라 생기는 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 등으로 나뉜다. 이들 장기의 위치가 복잡하고 접근하기 어려워 건강 검진으로 조기 진단을 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환자가 많다.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에 비해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다.
췌담도암은 치료를 위한 항암제가 개발되지 않아 암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수술뿐이다. 그러나 암이 많이 진행돼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환자는 수술할 수 없다. 수술 가능한 환자가 10~20%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자 생존율도 낮은 편이다. 2010~2014년 갑상샘암 생존율은 99.9%, 유방암 92%, 위암 74.4%, 대장암은 76.3%에 이르지만 담낭 및 담도암 생존율은 29.2%, 췌장암은 10.1%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췌담도암 조기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담관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기도 한다. 혈액검사 키트도 개발되고 있다. 수술 전 항암 방사선치료를 해 암이 다른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시도도 이뤄진다.
췌담도암은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다. 다만 암이 진행되면 담즙이 나오는 길을 막아 황달이 생기고 췌장암이 있으면 두세 달 사이 체중이 급격히 줄기도 한다. 가족 중 췌담도암 환자가 있거나 담배를 피우면 췌담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