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Creation science]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기독교 창조론이 과학적 근거를 갖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으로 근본주의 개신교 단체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진 학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진화론은 물론이고 현대 과학의 성과인 지질론, 우주론 등을 부정하고 성경에 나오는 ‘6일간 우주 창조’ ‘신에 의한 모든 생물종의 동시 창조’ 등이 과학적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창조과학은 해외와 국내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일부 개신교 보수단체들이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일부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진화론이 복잡한 유기체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신의 설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름만 바꾼 지적설계론을 채택하려고 시도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미 연방법원은 2005년 지적설계론이 창조론에 이름을 달리 붙인 것이며 종교에 근거한 증명할 수 없는 가설을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에선 2012년 개신교 교육단체가 고교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의 대표적인 근거로 꼽히는 ‘시조새’와 ‘말의 진화’ 등의 대목을 삭제하는 운동을 벌인 일이 있다. 당시 국제학술지 ‘네이처’까지 나서 한국 교과서에서 진화론 증거들이 삭제된 사건을 다루며 한국에서 진행된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08년에는 KAIST에 창조론을 홍보하는 창조과학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정통 과학계는 물론 가톨릭과 주류 개신교 신학계에서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교황청 과학위원회 검토를 거쳐 진화론과 빅뱅이론이 가톨릭 가르침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