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략 경제대화
[U.S.-China Strategic and Economic Dialogue]미국과 미국이 양자현안 및 글로벌 이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연례회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간 합의로 2009년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양국을 오가며 열린다.
양국의 외교·안보·경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최고위 각료들이 참석해 양국 현안을 포함한 주요 국제 문제들을 조율한다. 이 대화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주요 2개국(G2)’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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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 "중국 과잉생산, 세계경제 좀먹는다"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철강 공급 과잉, 북한 핵,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중국은 세계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철강 과잉 생산을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칭화대 강연에서도 “과잉 생산은 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좀먹는다”며 “과잉 생산으로 인한 중국의 철강 저가 수출 공세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북한 핵 및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을 압박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서 계속 공동보조를 맞추고,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중 관계 개선으로 UN의 대북(對北)제재 조치가 유명무실화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起·떨쳐 일어섬)’를 환영한다”면서도 “어떤 국가도 해양 갈등 문제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해결이 불가능한 갈등은 상호 존중의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히 통제해 나가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은 국제 협력의 큰 무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에서의 갈등과 협력을 언급한 것은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영기업의 철강 생산량이 52%에 달해 기업 감산을 강제하기 어렵다”며 미국의 감산 요구를 일축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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