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면세점
[tax refund shop]외국인이 물건을 사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도록 해주는 면세판매장을 말한다. 내·외국인에게 모두 면세 혜택을 주는 사전면세점(공항·시내면세점)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뿐 아니라 관세도 면제해준다. 영어로 사전면세점은 듀티 프리 샵(duty-free shop)이나 택스 프리 샵(tax-free shop), 사후면세점은 텍스 리펀드 샵(tax refund shop)이란 문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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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면세점 3조 시장…편의점·대형마트도 가세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가 사후면세점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매장에서 세금을 자동 환급해주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편의점업체들은 사후면세점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까지 가지 않고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즉시 세금을 돌려받게 돼 사후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세금 자동 환급 시스템이 갖춰지면 사후면세점 매장 수는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GS25는 올 하반기부터 9000개를 웃도는 전체 점포를 대상으로 사후면세점 등록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후면세점 등록에 동의하는 가맹점주들을 중심으로 세금을 즉시 환급해주는 결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CU는 우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20개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해 운영한 뒤 다른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4월 30개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한 데 이어 점진적으로 사후면세점 수를 늘릴 방침이다. 6개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 중인 CJ올리브영도 전국 552개 점포 중 상당수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형마트도 사후면세점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모든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운영 중이며 외국인 이용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즉시환급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체 점포를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한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상반기 중 직접 매장에서 외국인에게 세금을 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외국인은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한 매장에서 먼저 세금을 포함한 가격으로 물건을 산 뒤 출국 전 공항에서 세금을 돌려받았다. 올해부터는 총 100만원 한도 내에서 건당 20만원 미만인 물품을 구매하면 현장에서 바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후면세점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산 외국인 관광객의 20%가량이 귀찮다는 이유로 세금 환급을 포기했다”며 “즉시환급제가 시행되면 사후면세점 시장 규모가 최소 20%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후면세점 수는 2014년 말 8918개에서 작년 11월 말 1만774개로 늘었다. 사후면세점 등록은 관할 세무서에 할 수 있다. 일명 ‘듀티 프리(duty-free)’로 불리는 사전면세점에선 관세와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뺀 가격으로 물건을 사는 것과 달리 사후면세점(택스 프리, tax-free)에선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만 면제받는다. 또 사후면세점에선 세금 환급 절차 과정에서 물건값의 2% 정도를 환급수수료로 내야 한다. 즉시환급 시스템이 구축돼도 외국인 관광객은 환급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결제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격이 15만원인 국내 화장품을 사전면세점에서 사면 10%인 부가가치세를 뺀 13만5000원에 살 수 있지만 사후면세점에선 환급수수료를 더해 13만8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사후면세점 외국인이 물건을 사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를 돌려받도록 해주는 면세판매장을 말한다. 내·외국인에게 모두 면세 혜택을 주는 사전면세점(공항·시내면세점)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뿐 아니라 관세도 면제해준다. 사전면세점은 듀티 프리(duty-free), 사후면세점은 택스 프리(tax-free)란 문구를 사용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201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