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타호
[Rosetta]유럽우주기구(ESA)가 2004년 3월에 10억유로를 들여 제작 발사한 우주탐사선으로 10년간 65억km를 비행한 후 2014년 8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혜성 67P)에 근접했다.
그해 11월 12일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혜성 67P에 착륙시켰다. 필레는 탐사 활동을 하며 이미지와 측정 자료를 전송했으나 2015년 7월 이후 교신이 완전히 끊겨 실종됐다가 2016년 9월초 다시 연락이 닿았다
로제타는 25개월간 홀로 궤도를 돌며 11만6천장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전송했으며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혜성 67P의 모양이 고무 오리와 흡사하며, 머리와 몸통 부분의 성분이 매우 비슷하나 애초 별도의 미니 혜성이었다는 사실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로제타가 태양과 점차 멀어려 태양전지판을 통한 충전이 어려워졌고 데이터 전송 속도 역시 극도로 느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유럽우주국은 2016년 9월 30일 로제타에 궤도를 벗어나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혜성 67P)에 충돌해 자멸하도록 명령을 내림으로서 12년에 걸친 로제타의 임무는 끝을 맺게 됐다.
"로제타"라는 이름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에 중요한 단서였던 이집트의 비석 ‘로제타 돌’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