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Free Trade Area of the Asia-Pacific, FTAAP]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자유무역지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세계 주요 21개국으로 구성된 APEC의 최종목표이다.

FTAAP는 1966년 일본 경제학자 고지마 기요시가 제안한 태평양자유무역지대(PFTA) 구상에서 출발했다. 당시엔 유럽 경제통합에 대응해 일본 주도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 시장을 묶는 아이디어였지만 미국과 중국이 반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2006년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이 다시 제안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응하는 카드로 2012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2014년 FTAAP를 빼들었다. APEC 회원국은 2년 전 베이징 APEC 정상회의에서도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한국도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역내 시장통합은 TPP를 중심으로 우선 추진한다는 미국의 반대로 ‘없던’ 얘기가 됐다.

2016년 11월 TPP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상황이 또 바뀌었다.
미국이 TPP를 무효화하려하는 반면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6년 11월 19일 리마 APEC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중국은 문호를 닫지 않고 더 넓게 열겠다”며 FTAAP 구축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국 정상은 FTAAP를 공동연구하고, APEC 차원의 지원을 한다는 데 합의했다.

즉 중국주도의 FTAAP가 미국의 TPP를 대체할 새 무역질서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본 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는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3%지만 APEC의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FTAAP는 5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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