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스
[John Maynard Keynes]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다. 1936년 출간된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은 경제학의 명저로 꼽힌다. 흔히 ‘일반이론’으로 불리는 이 책은 1929년 대공황 당시 만연한 실업 문제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동으로 해결되진 않는다는 비판에서 출발하고 있다. 완전고용을 유지하려면 정부가 개입해 지출을 확대하고 총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케인스의 경제학은 2차 대전 후 세계 각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는 데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뮤얼슨처럼 케인스의 이론을 따르는 경제학자들을 ‘케인시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경제학자 가운데는 정부의 개입이 민간의 투자를 위축시켜 오히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라는 얘기는 밀턴 프리드먼을 비롯한 통화주의 학파 학자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