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solid state drive, solid state disk, SSD]낸드 플레시 메모리 등 메모리와 ASIC 컨트롤러 칩 등 반도체를 결합한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HDD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으며 소음이 없고 충격에 강하며 읽고 쓰는 속도가 빨라 PC 등의 부팅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처음 이개념을 공표했고 2006년 후반부터 상용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속도는 HDD 대비 10배, 소비전력은 10분의 1 수준이다. 그동안 비싼 가격 탓에 확산이 더뎠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2012년 SSD는 HDD보다 6배가량 비쌌다. 2016년 들어 가격차가 2.8배 수준까지 줄었다. 평면 낸드가 3D 낸드로 진화하면서 집적도가 높아져 원가가 내려가고 있어서다. SSD 가격이 연평균 30%씩 떨어지고 있어 이론상 3년 내 HDD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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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면 노트북 PC 부팅 완료…삼성전자, SSD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가 노트북 PC의 부팅속도를 기존 제품보다 두 배 빠르게 할 수 있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신제품(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 SSD 글로벌 서밋’을 열고 신제품 5종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양산하는 3세대(48단) 3차원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낸드는 쌓으면 쌓을수록 원가가 줄고 집적도는 좋아지지만 높이 쌓기가 어렵다. 일본 도시바 등 경쟁사는 아직 24단 제품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이달부터 한국, 미국 등 50여개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노트북 PC에 탑재되는 신제품(초고속 NVMe SSD 950 PRO M.2)은 기존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보다 속도가 20배 빠르다. 최적의 환경에서 부팅이 5초면 끝난다. 512GB 모델은 무게가 7g에 불과해 초경량 노트북 제조에 유리하다. 기업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는 서버용 신제품(SSD PM1725)은 현존하는 SSD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50분 분량의 초고해상도 동영상(약 5GB)을 3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기업용 서버에 적합한 내구성도 갖췄다. 매일 5GB 동영상 3200편을 5년 동안 쓰고 지울 수 있다. 세계 SSD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해 134억달러인 시장 규모는 2019년 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PC나 기업 서버에서 SSD를 채용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 점유율 34%로 인텔(17%)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3차원 SSD를 앞세워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마케팅팀장(전무)은 “신제품은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전력도 훨씬 덜 쓰고 수명은 기존 제품보다 길다”며 “앞으로 ‘테라(1024GB)’급 SSD를 출시해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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