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란 PC, 스마트폰, 서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산업 전반에서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D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본래 슈퍼사이클은 원유·금속 등 원자재 시장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글로벌 경기나 기술 패러다임이 크게 전환되는 시기에 가격이 수년 이상 상승하는 구조적 추세를 뜻한다.
반도체 산업에서의 슈퍼사이클은 4차 산업혁명,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장(電裝) 산업 등 신규 수요의 등장과, 공급망의 투자 지연 및 생산 공정 고도화가 맞물리며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의 매출, 수익, 설비 투자, 고용이 동반 확대되는 구조적 장기 호황이 나타난다.
산업 혁신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전반이 여러 해에 걸쳐 높은 실적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단기 급등 현상인 ‘슈퍼 스파이크(super spike)’와는 구분된다.
최근에는 D램 가격이 급등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예컨대 범용 D램(DDR4 8Gb) 현물 가격은 2024년 초 약 1.46달러에서 하반기에는 5.86달러까지 오르며, 약 300% 이상 상승했다. 수요는 AI·자율주행차·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쏟아지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 내 실사용 사례나 영향:
2017년 슈퍼사이클 당시,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9~11월 세 달 연속으로 9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3분기까지 반도체 부문에서 2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했다.
2024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며,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약 24조 67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1조 34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이를 “AI 슈퍼사이클의 본격 진입”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어
- 참조어슈퍼 사이클
-
비교물가수준[Comparative Price Levels, CPL]
OECD가 회원국 등을 대상으로 3년마다 GDP와 그 구성요소들의 가격과 물량 자료(3,0...
-
반도체 칩과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of 2022]
미국이 반도체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기술적우위를 강화하기 위한 반도체 생태계 육성법안....
-
보안토큰[Hardware Security Module, HSM]
내부에 CPU와 메모리 등이 장착하고 있어 외부 위협으로부터 공인인증서(개인키 포함)를 안...
-
벌크선[bulk carrier]
곡물, 석탄,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선박. 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고 배에 바로 화물을 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