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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연계증권

[equity-llinked securitie, ELS]

주가연계증권은 주가지수(KOSPI200, 홍콩 H지수 등)나 특정 기업 주식의 가격 변동에 수익 구조를 연계한 파생금융상품이다. 정해진 투자 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사전에 설정한 조건(예: 특정 하락폭 이하 유지)을 충족하면, 일반적으로 연 5~10% 수준의 수익을 지급한다. 그러나 조건을 위반할 경우 원금의 상당 부분이 손실될 수 있다.

ELS는 통상 투자금의 대부분을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일정 부분 원금 보호를 확보하고, 나머지로 기초자산에 대한 옵션거래를 구성한다. 대표적인 형태로 ‘스텝다운형’이 있으며, 주가가 계약 시점 대비 약 40~50% 이상 하락하지 않는 한 약속된 이자를 지급한다.

종목형 ELS는 이율이 높은 대신 손실 발생 구간이 좁게(주로 40% 이하) 설정된다. 해외에서는 유사한 상품을 주식연계채권(ELN)이라 부른다.
법적으로 ELS는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무보증 회사채 성격을 지니며, 발행 증권사가 부도나면 기초자산 가격과 무관하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ELS의 상당수는 해외 대형 투자은행이 설계·발행한 상품을 국내 증권사가 도입해 판매하는 형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의 주가연계예금(ELD)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원금손실 가능성 역시 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저금리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급성장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홍콩 H지수 급락(2015년), 러시아·중국 관련 기초자산 급변(2020년대 초) 때 대규모 손실 사례가 발생해 투자자 보호 규제 논의가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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