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APEC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1989년 출범한 정부 간 경제협력체다. 같은 해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제1차 각료회의를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ASEAN 6개국 등 12개국이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APEC의 구상은 1989년 1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밥 호크(Bob Hawke) 당시 호주 총리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환태평양 경제협력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얻으면서 논의가 구체화되었다.

1991년에는 중국, 홍콩, 대만이 가입했고, 1998년 러시아, 베트남, 페루가 추가되어 현재는 총 21개 회원경제체(member economies)로 구성된다. APEC은 회원 자격을 주권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홍콩과 대만과 같은 비국가 경제체에도 참여를 허용하는 점에서 다른 국제기구들과 구별된다.

APEC은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 경제 협력체로, 2023년 기준 회원경제체들은 전 세계 명목 GDP의 약 60% 이상(약 64.45조 달러)을 차지하고, 세계 무역량의 48%, 인구의 약 38%를 구성한다. APEC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적 비중을 확대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다자 협의체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APEC.org, ABP Info)

초기에는 각료급 회의체로 운영됐으나, 1993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정상회의 체제로 격상되었고, 같은 해 미국 시애틀에서 첫 APEC 정상회의(Economic Leaders’ Meeting)가 열렸다. 이후 매년 회원국 순번에 따라 개최지가 지정되며, 2005년 한국 부산, 2025년 경주(예정)에서 한국은 두 차례 개최국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상회의 외에도 APEC은 매년 11월을 전후로 재무장관회의, 통상장관회의, 고위관리회의, 전문가 그룹 회의 등 약 300여 건의 회의체를 운영하며, 정책 조율과 공동 협력 과제를 논의한다.

APEC 사무국은 1993년 설립되어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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