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자이라 항
[Port of Fujairah]푸자이라 항은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오만만 연안에 위치한 핵심 원유 수출항으로, 지정학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여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중동의 전략적 요새다.
UAE는 아부다비 유전과 연결된 약 370km의 육상 송유관(ADCOP)을 통해 하루 최대 150만 배럴의 원유를 이곳으로 실어 나르며, 해협 봉쇄 위기 시에도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의 숨통을 틔워준다.
세계 3대 선박 연료 공급(벙커링) 허브이자 대규모 원유 저장·혼합 시설을 갖춘 이곳은, 중동의 원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물류와 금융의 복합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2026년 3월 중순, 이란 측의 드론 공격으로 일부 시설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단 하루 만에 운영을 재개하며 중동 에너지 안보를 지탱하는 강력한 복원력을 입증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푸자이라 항의 가동 여부는 국제 유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이자,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최후의 안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