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프리고진
[Evgeny Prigozhin]러시아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설립자이자 대표였다. 그는 196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1979년 강도, 폭행 등의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출소 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푸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프리고진은 푸틴 대통령의 만찬과 크렘린궁 연회를 도맡아 신임을 얻었고, 2014년 바그너 그룹을 설립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시리아 내전, 리비아 내전 등에 참전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국익을 확대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키웠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했다. 하지만 탄약 공급 문제 등으로 러시아 정규군과 갈등을 빚었다. 프리고진은 쇼이구 장관의 전술과 무기 보급을 비판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도 잇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장관을 지지했고, 러시아 당국은 바그너 그룹의 전쟁범죄를 공개하며 프리고진의 지휘권을 박탈하려 했다.
2023년 6월 23일 프리고진은 자신의 축출을 우려해 반란을 일으켰지만,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반란을 중단했다.
두 달여가 지난 2023년 8월 23일,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가 모스크바 북서쪽 트레비 지역에서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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