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Luis Alberto Moreno]미주개발은행 총재. 모레노 총재는 콜롬비아인 아버지가 펜실베이니아대 의대에서 유학 중이던 1953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났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와 선더버드대 국제경영대학에서 공부했다. 20~30대에는 멕시코 TV 뉴스프로그램 ‘오이(Hoy)’의 책임프로듀서 등을 맡으며 저널리스트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절이었다”고 했다.
엘리트 저널리스트였던 그는 1992년 고국인 콜롬비아의 경제개발장관에 발탁됐다. 장관 시절 공기업의 민영화 및 산업개발정책을 주도했다. 1998년 콜롬비아 대선에서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아랑고 당시 보수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요직인 주미 대사에 임명됐다.
7년 동안 주미 대사를 지내며 콜롬비아 마약 퇴치, 반군 척결을 위한 40억달러의 미국 예산 지원을 이끌어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성사시켰다.
워싱턴 외교가에서 신망을 쌓은 덕분에 그는 IDB 총재로 또 한번 변신에 성공했다. 2005년 총재 선거에 나가 미국의 지지를 받아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했으며, 이후 3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0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