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2016년부터 3년간 총 6000억원을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이다. 인문·예체능계를 줄이고 이공계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4년제 대학 사회계열에선 21만여명의 인력 초과공급이 예상되는 데 비해 기업이 원하는 공학인력은 약 21만5000명 모자라는 등 인력 미스매치(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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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사업' 확정…막오른 대학 구조조정
건국대 한양대에리카 이화여대 등 21개 대학이 앞으로 3년간 약 6000억원을 이공계 인재 육성 용도로 지원받는다. 전국 4년제 대학의 3분의 1가량인 75개교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선정을 놓고 경합을 벌였지만 성균관대 경희대 가천대 등 54개교는 고배를 마셨다. 대학 재정 지원사업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대학 구조조정의 서막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에 계류 중인 대학구조개혁법이 통과되면 ‘돈줄’을 쥔 곳과 아닌 곳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화·성신·숙명여대 동시 합격 교육부는 3일 전체 정원 대비 이공계로의 이동 규모에 따라 대형(9개)과 소형(12개)으로 나눠 프라임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형은 연평균 150억원가량, 소형은 약 50억원씩 3년간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프라임사업은 산업 수요에 맞춰 각 대학이 기존 인문·사회 및 예체능계열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게 핵심 내용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4년제 대학 사회계열에선 21만여명의 인력 초과공급이 예상되는 데 비해 기업이 원하는 공학인력은 약 21만5000명 모자라는 등 인력 미스매치(한국고용정보원 자료)를 바로잡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1개 대학의 공학 정원은 427명에서 내년부터 4856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인문사회계열 학과 정원은 2500명, 자연과학과 예술계열은 각각 1150명, 779명 줄어든다. 대학들은 주로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지능형 로봇, 미래 에너지 등 유망 산업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기로 했다.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숙명여대 뷰티산업학과 등 예술계열 신종 공학과도 탄생했다. 새로 신설될 ‘프라임 학과’로 이동할 정원 규모는 총 5351명으로 21개 대학 전체 입학정원(4만8805명)의 약 11%에 달한다. 여성 공학인력 확대에 중점을 둔 것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21개교 중 수도권 대학은 5곳으로 이 가운데 3곳이 여대다. ○수도권 대학들, 지역안배에 반발 프라임사업은 지난해 발표 당시부터 대학가를 뒤흔들었다. 서울의 A사립대 총장은 “프라임 같은 대형 재정사업은 당락에 따라 입시학원이 제시하는 대학 순위도 바꿔놓는다”며 “반값을 넘어 ‘3분의 1 등록금’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이어서 대학으로선 정부 재정 지원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은 폐쇄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신청서를 낸 75개 대학은 이공계 교수들 중심으로 ‘학사관리는 뒷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열을 올렸다. 과열 경쟁 탓에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다. 낙방한 수도권 B대학 총장은 “지방에선 5개교가 지원해 2개가 뽑혔는데 수도권은 15개교가 경합해 두 곳만 선정된 것이 말이 되느냐”며 “지역 안배부터 하겠다는 발상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프라임사업이 대학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학령인구 감소로 2021년까지 16만명가량의 입학생이 미달해 약 80개교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게 교육부 전망이다. 서울대 이공계의 한 교수는 “이공계 학과가 자리 잡으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며 “자칫 학과만 양산했다가 관련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성기 프라임사업 선정평가위원장 겸 사업관리위원장은 “재정 지원이 끝나는 2018년 이후에도 5년간 성과 관리를 할 것”이라며 “예산을 남용하거나 운영이 부실하면 지원금을 환수하는 등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프라임사업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올해부터 3년간 총 6000억원을 지원하는 재정지원사업이다. 인문·예체능계를 줄이고 이공계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박동휘/임기훈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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