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맨드 경제
[on-demand economy]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모바일 네트워크 또는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경제 시스템.
즉, 필요할 때 즉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경제구조인 셈이다.
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거래비용이 줄고,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수요자가 갖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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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리포트] 우버·P2P대출서 법률 서비스까지…'온디맨드 경제' 급팽창
가사 노동에서부터 차량 제공, 대출, 법률 자문 및 의료 서비스, 전문 연구개발(R&D) 분야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시스템 등을 통해 수요자 요구에 맞춰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demand·주문형) 경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공급자가 아니라 수요자가 거래를 주도하고, 개인과 기업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 위협하는 온디맨드 금융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8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4500달러의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았다. 이자율 연 7.4%에 36개월 분할상환 조건. 돈을 빌려준 곳은 은행이 아닌 ‘렌딩클럽’이라는 P2P(peer to peer·개인 간) 금융중개업체다. 렌딩클럽은 자금에 여유가 있는 사람과 A씨처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만 시켜준다. 예금자 보호장치는 없다. 대출자는 돈을 빌리려는 개인의 신용도와 이자를 감안해 대출 여부와 금액을 결정한다. 렌딩클럽은 차량 소유자와 리무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우버(Uber)식’ 비즈니스 모델을 금융에 접목한 사례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렌딩클럽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중개 규모는 76억달러에 달한다. 렌딩클럽의 고성장 비결은 수익률과 편의성에 있다. 대출을 신청하면 렌딩클럽의 자체 기준에 따라 A~F까지 6단계로 등급이 매겨지고 이에 따라 대출이자가 결정된다. A등급의 이자율은 평균 연 7.6%. 미국 내 시가총액 기준 1위 은행인 웰스파고가 이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최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신용대출 이자율이 연 7.2%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높지 않다. A씨는 “사이트에 대출 요청을 올린 지 3시간 만에 원하는 금액을 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P2P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은행들도 긴장하고 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은행들이 P2P 대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무너지는 수요-공급 곡선 20세기 초반 미국 포드자동차의 창업주 헨리 포드가 고안한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은 혁명적인 아이디어였다. 덕분에 ‘백만장자의 기호품’으로 불리던 자동차를 일반인까지 가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시스템과 접목된 온디맨드 경제가 이런 ‘대량생산-대량공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일례로 가사노동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기업 ‘핸디(handy)’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신용카드와 전화번호만 적으면 봄맞이 대청소부터 가구조립, 여행 예약까지 회사가 엄선한 전문가들을 통해 시간당 18달러를 받고 해결해준다. 이 밖에 소비자들은 인스타카트(instacart)라는 앱을 통해 장을 대신 보게 하고, 워시오(washio)로 옷 세탁을 맡길 수 있다. 태스크래빗(taskrabbit)으로는 갑자기 필요한 선물을 사기 위해 사람을 보낼 수 있고, 십(shyp)을 통해 선물 포장과 배달을 대신 시킬 수 있다. 스푼로켓(spoonrocket)은 유명한 레스토랑 음식을 집안까지 배달해 준다.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서비스도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미국의 악시옴(axiom)은 650명의 변호사를 고용해 포천 100대 기업의 절반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캐스트(medicast)도 고객이 의사를 ‘호출’하면 두 시간 내에 증상에 맞는 전문의를 보낸다. 기본 비용은 200달러로 직접 병원을 찾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수도꼭지를 틀면 곧바로 수도물이 나오는 것처럼 모든 비즈니스 서비스들이 온디맨드 방식으로 전환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 경영에서 일자리까지 전면적 변화 온디맨드 경제는 기업 경영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는 언제든지 아웃소싱하면서 제조업체들이 핵심 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들의 데이터를 확보한 이랜스(elance)나 오데스크(odesk)는 기업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인력을 연결해주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기업들이 정규직 고용에 대한 부담 없이 온디맨드 기업을 통해 광고에서부터 R&D 분야까지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디맨드 경제는 창업과 일자리 시장도 바꾸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우버에 등록된 운전사가 1만5000명으로 옐로캡(택시) 운전자를 앞질렀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우버는 현재 53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10억달러가 넘는다. 온디맨드 경제는 그동안 방치돼 왔던 사회적 자원의 활용도 극대화시키고 있다. 우버는 “우리가 없었다면 개인이 이용하지 않는 차량은 주차장에 처박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렌딩클럽도 유휴자본의 회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개인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팔릴 것인지에 대한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며 “온디맨드 경제 아래에서 근로자는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회사로 이행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온디맨드 경제 on-demand economy.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모바일 네트워크 또는 온라인 장터 등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경제 시스템. 통신기술 발달에 따라 거래비용이 줄고, 가격 결정의 주도권을 수요자가 갖는 것이 특징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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