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사전

노르웨이정부연기금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 GPFG]

노르웨이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최대의 국부펀드. 2019년 말 현재 자산규모가 1조1500억달러(약 1340조원)에 해당한다.

정부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투자관리부문(NBIM)이 운영을 맡고 있다. 세계최대의 국부펀드이다 보니 GPEG의 투자전략 변화는 국내외 자본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74개국에서 9000여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상장 기업 주식의 1.5%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이다. 2019년 말 기준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주식 총액 합계는 7750억달러에 이른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일펀드’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시추하는 석유 수익으로 나온 자금으로 운용하고 있어서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비슷하지만 투자금이 노르웨이 원유 자산에서 나오고, 글로벌 유가 변동에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 등이 있다.

노르웨이 오일펀드 규모는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세 배에 달한다. 중국투자공사(CIC)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이 운영하는 펀드보다 자산 규모가 더 크다. 주로 해외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를 통해 환율을 적극 방어하고 자국 인플레이션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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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국부펀드, 이머징 마켓·부동산 투자 늘린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유럽 주식 대신 신흥국 주식과 대체 투자자산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고, 투자 스타일도 보다 공격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 규모는 8600억달러(약 927조원). 엄청난 펀드 규모로 볼 때 이 같은 전략 변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노르웨이 국부펀드 규모는 2020년 1조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이 펀드에 기회와 위험이 모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투자 스타일 변화 GPFG를 관리하는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부문(NBIM)은 지난 3분기 GPFG가 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주식 부문에서 0.5% 손실을 기록했으나 채권에서 0.9%, 부동산에서 1.5%의 수익을 올려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9월 말 현재 노르웨이 국부펀드 포트폴리오는 △주식 61.4% △채권 37.3% △부동산 1.3%다. 미국과 아시아 증시에선 수익률이 양호했지만 유럽에서 손실이 컸다. 석유 가스주에서 손해를 봤고, 영국 테스코 회계부정 사건의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NBIM은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고, 이머징마켓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60%인 유럽채권과 50%인 유럽주식 비중을 각각 4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반면 부동산 투자 비중은 2016년까지 5%로 확대하기로 했다. NBIM은 주요 주식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패시브) 투자에서 벗어나 자체 전망을 바탕으로 주식을 선별, 운용하는 적극적(액티브)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잉베 슬링스테드 NBIM 대표는 “기존 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이 아니라 자체 기준을 만들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헤지펀드와 관련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채권 등 자산별로 나눈 조직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의결권 강화 등 주주 권리 확대 더욱 두드러진 변화는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것이다. 더 이상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에 머물지 않고, 주주로서 경영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얘기다. 기존에는 이사회 의장과 이사 선임을 의논하고, 주주총회가 끝나면 투표 행사 결과를 공시했을 뿐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주총에 앞서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공개할 계획이다. 독일 기업지배구조위원회의 크리스티앙 슈트렝거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주주들을 동참하도록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력 기업지배구조 투자자인 콜린 멜빈 헤르메스EOS 최고경영자(CEO)는 “이 분야 직원이 10여명밖에 안 되는데 8000개 투자기업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변화를 만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BIM은 “행동주의 투자자가 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EO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회계법인 교체, 이사 선임 등을 두고 기업과 펀드 간 분쟁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커져가는 정치 리스크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기후 변화에 대한 펀드의 대응이다. 노르웨이 정치권에선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투자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일부 정치인은 화석연료 대신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모펀드나 인프라 등에 투자를 늘리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기투자자인 펀드 성격상 인프라 투자는 적절하지만 비상장 주식 등에 투자할 경우 펀드의 투명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NBIM은 상장을 계획 중인 포뮬러원(F1)에 투자했으나 버니 에클레스톤 F1 CEO가 부패 혐의에 직면하면서 기업공개(IPO) 작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선거 기간 중 정치권에서는 펀드를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FT는 “펀드 규모가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커지면서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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